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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갈비’ 뜯고 입술 부었다면...
옻나무 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
과육보다 껍질·씨앗에 많아 주의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는 진한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에 속한다. 옻나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루시올이 망고에도 들어있다.

옻나무 알레르기가 있다면 같은 옻나무과인 망고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란색 망고뿐 아니라 붉은빛 애플망고도 해당된다. 망고를 먹고 입술이 퉁퉁 붓는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발진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보통 입술과 주변 피부에 발진이 일어난다. 심할 경우 손가락, 손 등에도 번질 수 있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망고를 먹은 뒤 혈압 변화, 인후염,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빠른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특히 ‘망고갈비’로 불리는 부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망고갈비는 망고 씨 주변을 말한다. 갈빗대처럼 생겨서 잡고 뜯어먹는 경우가 많다. 달고 맛있어 쪽쪽 빨아 먹게 되지만 우루시올 함량이 높은 부위다. 씨앗 주위와 껍질에는 우루시올 성분이 과육보다 몰려 있다.

망고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껍질과 씨앗은 제거 후 과육만 먹는 것이 좋다. 또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손질할 때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일 망고 알레르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면 망고를 먹기 전 입술에 과일즙을 살짝 묻혀본 후 이상 증상을 확인해 본다.

망고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도 주의가 필요한 과일이다. 망고는 혈당지수(GI)가 비교적 높은 과일에 속한다. 혈당지수가 높을수록 우리 몸에서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경희대학병원 영양팀은 ‘혈당지수 실생활에서 활용하기(2015)’ 논문에서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로 파인애플, 파파야, 멜론, 수박과 함께 망고를 꼽았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다면 일반 성인에게 망고는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특히 망고에는 노란색 과채류에 많은 항산화물질 베타카로틴이 가득하다.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눈과 피부 건강을 돕는 성분이다. 비타민C도 풍부하다. 보통 크기의 망고 한 개에 75~120㎎ 정도가 들어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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