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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지연 우려’ 화순 만원임대주택 극적합의
화순군청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사 일주일을 앞두고 급작스러운 계약 일정 연기가 이뤄진 '전남 화순 1만원 임대주택'이 극적 합의를 이뤘다.

전남 화순군은 30일 "화순군 청년,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당첨자 입주를 위해 주식회사 부영주택과 리모델링 관련 극적 협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지역 아파트(부영주택)를 선임대해 이를 신혼부부와 청년들에 월 1만 원의 임대료만 받고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임대 대상은 화순읍에 소재한 66㎡형(20평) 임대아파트며, 가구당 4600만 원의 임대보증금은 전액 군에서 지원한다.

당첨된 예비 입주자들은 오는 7월 3일부터 9일 사이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순군은 지난 28일 급작스럽게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 일정이 부득이하게 변경됐다. 입주 일정도 9월 이후(미정)로 연기됨을 안내드린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기존 전세집 계약을 마치고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오갈 곳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주택을 임대해 당첨자들에게 재임대하는 화순군과 부영주택 간의 협의 부족이 이유가 됐다.

화순군은 부영주택이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 건설 경기 침체로 아파트 리모델링에 부담을 느껴 입주 시기를 미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안 마련을 요구한 화순군은 이날 부영주택으로부터 '리모델링을 시행하겠다'는 최종 확정안을 통보 받았다.

양 측의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7월부터 만원 임대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을 시작해 완료 즉시 당첨자들의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세계약 종료자부터 순차적인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7월 3일부터 9일까지 만원 임대주택 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존 전세 계약 종료로 입주가 긴급한 당첨자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 큰 결단으로 올해도 만원주택 전체 리모델링 결정을 해준 부영주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협의가 지연된 만큼 입주 청년들에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당첨자들에게 "다소 불편하더라도 입주가 시급한 청년에게는 리모델링 시기와 관련 협의를 거쳐 주거(입주)와 리모델링을 동시에 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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