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당내 최대계파 등에 업고 도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후보가 국회 입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지자들이 축하케익을 전달했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양부남(광주 서구을) 국회의원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시당 위원장은 오는 2026년 광주전남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날 양부남 의원은 서울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총선 민심은 현 정부로부터 민주주의가 후퇴된 걸 복원하고 또 후퇴한 경제를 복원시켜라는 이런 명령이었다. 그러나 이 정부는 그동안 보였던 행태를 봤을 때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과 국가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이런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 전략은 우리 광주가 중심이 돼야 된다는 것이다.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주시당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양 의원은 “시당 정책, 중앙당 정책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세미나·간담회·공청회,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하도록 하겠다” 면서 “시당에서 재정과 인력을 8개 지역위원회에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양 의원은 광주지역 7명 현역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
경쟁 상대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광주지역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시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강 상임대표는 관례상 현역 국회의원들이 차지해왔던 시당위원장을 이제는 원외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5일 여의도에서 지내다 주말에만 광주에 와서 회의와 행사만 참석하는 국회의원 시당위원장 관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강 상임대표는 “국회의원은 국정에서 전국적인 리더로 성장해야 하고, 시당은 당원 중심으로 근간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광주발 정당혁신의 깃발이 돼 이재명과 함께하는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 상임대표는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는 데다, 강성 지지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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