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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중앙亞 곳곳마다 극진예우 받았다
투르크지도자, 공항배웅·국견 선물
카자흐, 일정전 친교만찬부터 진행
토카예프 대통령 직접 출국배웅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서 열린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특별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 앞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고 있다. [연합]

“식민 지배를 극복하고, 70년 안에 초고속 성장한 한국의 경험이야말로 이들에게는 똑같이 실천하고 싶은 롤모델입니다.”(6월 7일 순방 전 일정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내내 각 국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와 정상은 직접 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을 배웅하는가 하면, ‘강아지 사랑’으로 정평이 나있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국견을 선물하기도 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상은 윤 대통령과의 사적 시간을 만들기 위해 친교 만찬부터 잡았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올자스 벡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와 면담을 끝으로 마지막 순방국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배웅하기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군1호기 계단 앞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손을 잡았고, 김 여사도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는 카자흐스탄의 제1부총리, 대통령실 대외관계 보좌관, 아스타나 시장,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보건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도 함께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첫날부터 친밀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뒤 카자흐스탄 총리, 아스타나 시장,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고려인 협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 초청으로 정상 친교 만찬에 참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2일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친교 만찬에 대해 “수요일부터 예정된 여러 공식 행사에 앞서서 윤 대통령 도착 첫날부터 함께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희망에 따라서 성사된 것”이라고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방문 전 들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최고 예우는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처음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했을 당시엔 기마대의 호위를 받았고, 대통령궁에 입장해 의장대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날 때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직접 배웅에 나섰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깜짝 환송’을 하면서 카자흐스탄으로의 공항 출발도 늦어질 정도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에게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이 맡아주길 희망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호혜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만들자”고 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이번 방한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각별한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답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윤 대통령 부부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시민이 직접 움직이는 이례적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방문 전 청소를 직접 했고, 도로에 있는 하얀 차선까지 닦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 거리 곳곳에 걸려 있는 태극기가 휘날리지 않도록 패널로 제작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또 귀한 손님이 올때 제공되는 송아지 고기도 윤 대통령 부부에게 만찬 요리로 제공됐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국빈 만찬에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김태효 1차장은 이에 대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지난해 말 송년 가족 모임 행사에서 잠시 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큰 화제거리가 될 정도”라고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방문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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