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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 경매에 ‘160억 분양권’ 최초 등장…반포 ‘더 팰리스 73’ 출품
서울옥션, 오피스텔 분양권 첫 출품
더 팰리스 73 [서울옥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더 팰리스 73’ 오피스텔 분양권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9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의 미술품 규모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78억원으로, 총 110점이 출품된다. 아울러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주거 시설의 분양권 1건이 별도로 출품된다. 분양권이 경매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 팰리스 73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나 성추문으로 휴직 의사를 밝힌 리차드 마이어와 그가 창립한 ‘마이어 파트너스’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하이엔드 오피스텔·아파트다. 분양가는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에 이른다. 경매에 출품되는 분양권은 오피스텔 1개 호실로, 경매 시작가는 160억원이다. 낙찰자에게는 마이어 파트너스가 직접 진행하는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의 건축 철학이 주거 공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출품 물건이 부동산 이상으로 지니게 될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며 “앞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이 예술을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근현대미술 분야에서는 김창열이 프랑스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가졌던 1973년에 작업한 ‘물방울 ABS Nº 2’, 박서보의 유전질 작업 시기 작품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1969년작 ‘무제’, 1950년대 서울 시내 풍경을 200호 크기의 화폭에 담은 이세득의 구상회화 작품 등이 경매에 오른다. 이밖에도 단원 김홍도를 포함해 18세기 대표 화원과 화가의 화풍이 담긴 ‘화첩’도 출품된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아버지 김노경, 그리고 아우 김명희와 김상희의 간찰을 모은 ‘간찰첩’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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