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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어차피 금리 동결, 점도표가 관건…“매파-비둘기파도 미정”
FOMC 앞두고 나오는 CPI 결과가 좌우
“금리 인하 전망 1회 땐 사실상 연내 인하 어려울듯”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변동 전망을 담은 점도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의 직전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점도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 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입장 차는 큰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 됨에 따라 올해 몇 번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지 보여주는 점도표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세 차례로 전망됐던 금리인하 횟수가 몇 번으로 수정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점도표는 다시 높아진 인플레이션 불안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J는 “이틀째 회의 30분 전인 12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될 CPI에 따라 금리 전망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CPI 둔화 속도가 실망스러울 경우 더 많은 연준 관료들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에 손을 들 것이고 반대일 경우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얘기다.

CNBC의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연율 3.4%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연율 3.5%로 예상된다. 두 수치 모두 4월 지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보험료 및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등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이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잭 야나시에비츠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수석 전략가는 “광범위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여전히 견고하고 1분기의 끈적끈적한 물가 데이터는 단순한 추세의 일시 중지였다는 증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아직까지 금리 전망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매파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도 아직은 금리 인상 기조로 복귀를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불필요한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비둘기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 한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를 추진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한 두명의 위원 결정에 따라 점도표 결과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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