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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FOMC 결과 앞두고 한때 6만7000달러선 하회
“시장, 금리 인하 자신감 잃어가…변동성 커질 수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인 11일(현지시간) 한때 6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15분(서부 오후 4시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9% 하락한 6만7482달러(9312만원)에 거래됐다.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는 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6018달러까지 떨어지며 6만6000달러선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63% 하락한 3502달러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초만해도 7만100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7일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되고 있다는 지표의 영향으로 6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에는 FOMC 결과를 앞두고 다시 매물이 쏟아졌다.

미 CNBC방송은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를 시작해 12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의 바르토즈 리핀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시장이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고금리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더 큰 두려움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을 보면 장기적으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계획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거래소로부터 빌려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매수 포지션)도 이날 강제로 대량 매각되며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5600만 달러(772억원) 규모의 장기 비트코인 청산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5600만 달러의 장기 청산이 발생한 바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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