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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확인된 극우 약진, 5개월 남은 미국 대선에 영향 미칠까
이주민 급증하자 강경 우파 세력에 공감
미국, 불법 이민자 수 하루 1만명 넘기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충일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지난 6∼9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성향 정치세력이 약진한 가운데, 5개월 남은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유럽의회가 발표한 각국 출구조사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인구 규모가 큰 주요국에서 강경 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세력이 눈에 띄게 의석수를 늘렸다. 그 원인으론 인플레이션 심화, 이민자 문제, 환경, 성소수자 등을 둘러싼 갈등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나타난 극우 세력의 강세가 미국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민자 문제가 미국 대선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미국 대선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선 코로나19 이후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이주민이 급증세를 보이자, 강경 우파 세력의 주장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늘었다. 실제 이번에 의석수를 늘린 유럽의 우파 세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경 통제 강화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주장했다.

상황은 미국도 비슷하다. 미국에선 작년 말 한때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수가 하루 1만명 이상에 달했다. 비슷한 성향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세력을 고무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할 경우 남부 국경 봉쇄,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달 4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당분간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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