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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印총리 취임…파키스탄·몰디브, “관계 개선 기대감 커졌다”
파키스탄 "협조관계 희망" 의사 내
'친중' 몰디브 대통령, 취임식 참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영유권 문제와 친중 행보 등으로 인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파키스탄과 몰디브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 취임식을 계기로 관계 개선에 나설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 뭄타즈 자라 발로치는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은 인도를 비롯한 모든 인접 국가와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카슈미르 등 핵심적인 분쟁이 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발언은 모디 총리가 최근 총선 승리로 오는 9일 '3연임' 취임식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모디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기대와 달리 과반(272) 의석에 못 미쳤으나 BJP 주도 정치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로 연립정부를 출범시키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발로치 대변인은 이어 파키스탄은 인도 측의 레토릭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메시지를 내는 못듭이다.

인도 여권이 총선 과정에서 파키스탄과 관련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음에도 파키스탄이 자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BJP가 집권해온 10년간 "테러범들은 자국 땅에서 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국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인도에서 누군가가 테러를 저지르고 파키스탄으로 도주하면 뒤따라가 사살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각각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며 날카롭게 맞서왔다.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는 두 나라가 여러 번 전쟁을 치렀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양국간 핵심 문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또 인도는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낸다는 입장이다. . 이런 가운데 친중 행보를 보이는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모디 총리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인도 외교부가 8일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무이주 대통령의 인도 공식 방문은 작년 11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친중 성향인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 선례를 따르는 행보다.

무이주 대통령의 멘토로도 알려진 야민 전 대통령은 2014년 5월 모디 총리의 첫 번째 취임식에 참가한 바 있다.

인구 50만명으로 소국이지만 주요 세계 해상무역로를 끼고 있는 몰디브는 전략적 위치 때문에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인도와 중국간 영향력 확대를 다투는 대상이 되고 있다. 무이주 대통령은 취임 후 대선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인도군 철수를 밀어붙여 최근 완료하는 등 친중 행보 페달을 밟고 있다.

한편, 인도는 '인접국 우선 정책'에 따라 모디 총리 취임식에 몰디브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네팔, 모리셔스, 세이셸 등 7개국 지도자를 초청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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