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다 적발되자 화를 내는 한국 관광객. [FNN TV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 대마도의 유명 사찰이 한국인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마도의 대표 관광지인 와타쓰미 신사는 최근 사찰 안내판에 한국어로 '한국인은 출입 금지', '참배자 전용 주차장입니다. 무단주차는 벌금 100엔'이라고 써붙였다.

일본 건국 신화와 관련이 있는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공공질서 위반 행위를 잇따라 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사에서는 금연임에도 규정을 무시하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사찰 경내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등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것이다. 한 영상에서 한국인 중년 남성은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제지하자 오히려 화를 냈다. 또 담배꽁초가 사찰 경내와 도로 곳곳에 버려진 것도 볼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점점 심해지는 형국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 [FNN TV 유튜브]

또 한국과 일본의 도로 체계가 반대인 탓에 역주행이 빈번하고, 무단 주차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사찰은 소란을 피우는 한국 관광객들을 제지하려다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다고 FNN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인을 특정해 출입금지를 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사 측은 "여기처럼 작은 신사가 많은 한국인을 받아들이고 욕설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단호한 태도로 이곳을 지키고 싶다"며 출입금지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