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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젠슨황 “5년내 대만에 1000명 규모 연구·설계센터 건립”
컴퓨텍스 참석차 대만 방문
인텔 CEO도 대만업체와 협력방안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 내 대만에 대규모 연구개발(R&D)·디자인(설계)센터를 건립해 최소 10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저녁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센터 건립을 위해 대규모 부지를 물색 중"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만 황 CEO는 아직 어느 곳에 센터를 건립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적합한 장소에 대한 각계 추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앞서 2021년 대만 경제부의 ‘A+ 산업혁신 R&D 프로그램’에 따라 대만 투자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243억대만달러(약 1조원)를 투입해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 1000여명이 근무하는 ‘AI 혁신 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에 대만 당국도 67억대만달러(약 2828억원)를 보조한다.

여기에다 엔비디아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AI 혁신 R&D 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는 대만 매체 보도도 나온 상태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이 언론에 그간 보도된 R&D 센터 건설건을 언급한 것인지, 추가로 설계 전문 별도 센터를 건립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센터에 반도체 설계(팹리스) 관련 인력들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4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참석차 고향인 대만을 방문했다.

황 CEO는 전날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AI 관련 연설을 하면서 매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함께 2026년부터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퓨텍스 참석차 대만을 찾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CEO도 전날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에이서, 기가바이트 등 대만 IT 공급업체 경영진들을 대거 초청해 연회를 열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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