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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부족으로 의대 정원 늘렸던 日…이젠 감원 검토
2022년 의사 34만명…20년간 30% 증가
지방 의대 정원은 늘려…장학금 등 지원
[123RF]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의사 수 부족으로 수 년 간 의대 정원을 늘렸던 일본 정부가 이젠 감원을 검토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 가속화로 의사 수 과잉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전체 의대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2년 의사 수는 34만명으로 20년간 30% 증가했다.

이들은 도쿄 등 대도시 지역에 집중돼있다. 이에 전체 정원은 줄이지만 지방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 의대 입학 정원은 조정한다. 졸업 후 부속 병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지방의대생 수는 늘리기로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및 후생노동성은 의사 부족이 심각한 동북지방 등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고, 국공립대 뿐 아니라 사립대도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부족한 의사 수를 메우기 위해 의대 신입생에게도 임상 교육을 제공하고 본과 5학년 이후 실습 단계부터 지역 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졸업 후에도 지역 대학 병원에서 임상 연수를 받도록 해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일본은 의사 수 지역 격차가 심해지자 2008년부터 지방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그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졸업 후 9년간은 지방정부 등에서 장학금을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지역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초고령인구 증가로 의료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문부과학성은 6월에 발표되는 ‘2024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 방침’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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