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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2인자’ 윌리엄스 “인플레, 하반기 둔화 시작할 것”
“통화정책 제약적…글로벌 인플레 압력 감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언급 피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올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30일(현지시간) CNBC에 “통화정책이 제약적이고 경제의 균형을 더 좋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다른 경제권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발생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장기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으며 연준의 두 가지 목표(물가 안정, 완전 고용)를 모두 달성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올해 인플레이션 지표가 대부분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목표 수준으로의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연준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자 “솔직한 대답은, 그냥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고, 연준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 금리가 언젠가는 내려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기는 목표를 얼마나 잘 달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은 1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며 23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러한 예상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단 한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현재 3%에 육박하고 있으며 4월 물가 지표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4월 2.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2.5%로 하락하고, 2026년 2%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우리의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지속적인 경제 번영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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