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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 공무원 인기는 ‘시들’…행정고시 지원자·도쿄대 합격자 최소
합격자 중 도쿄대 출신 비율 9년만에 26%→9.7%…여성은 33.2%
지난 2월 일본 도쿄의 시나가와역에서 통근자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올해 일본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에서 일본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도쿄대 출신 합격자 수가 현행 시험이 시행된 2012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공무원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인사원은 올해 봄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 1953명 중 도쿄대 출신이 189명이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일본 종합직 시험은 한국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옛 행정고시)에 해당한다.

봄에 치러지는 종합직 시험에서 도쿄대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15년에 26%였으나 올해는 9.7%로 떨어졌다. 닛케이는 “2014년 종합직 합격자 중 도쿄대 출신은 438명이었으나 10년 만에 절반 정도로 줄었다”며 “배경에는 도쿄대 학생의 의식 변화가 있다”고 짚었다.

올해 시험에서 도쿄대에 이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대학은 교토대(120명)였다. 이어 리쓰메이칸대(84명), 도호쿠대(73명) 순이었다.

여성 합격자는 652명(33.2%)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공무원 인기 하락 영향으로 종합직 시험 경쟁률은 7대 1로 가장 낮았고 지원자도 1만3599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원자 수는 10년 전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하락하는 배경에는 업무가 많고 노동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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