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구묘역[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5·18 구(舊)묘역이 연결 지하도가 신설되는 등 시민 친화 공원으로 거듭난다.

13일 광주시는 5·18 단체, 시민사회 단체 등과 사업 내용에 대한 합의를 마쳐 5·18 구묘역 시민 친화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5·18 구묘역을 국립 5·18 민주묘지와 동격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광주시는 5·18 기념재단, 5·18 공법단체, 광주·전남 추모연대, 시민단체, 광주시의회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10여차례에 걸쳐 사업 추진 방향과 기본 구상안을 논의했다.

통합관리동 위치, 관리사무소 철거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추진협의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하면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A국립 5·18 민주묘지와 연결하는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통합관리동 위치를 조정하며 진출입 동선을 개선하기로 했다.

박용수 광주시 인권평화국장은 “5·18 단체와 시민사회가 사업 추진 방향에 합의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5·18 구묘역을 세계인이 찾는 인류 자산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5·18 구묘역은 5·18 당시 희생자를 청소차와 손수레로 싣고 와 안장한 상징적 장소로 해마다 70여만명 탐방객이 참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