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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없이 반등”…이코노미스트들, 美 경제 전망 상향
1~3분기 성장률 전망 1% 미만→1~2% 변화
1년 내 침체 가능성 29%…2년 만 최저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계속 더 좋아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5~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경제 전망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향후 1년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29%로 1월 39%보다 낮췄다고 14일 전했다. 이는 2022년 4월 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1월에는 올해 1~3분기 각각 평균 1%(계절 조정, 연율) 미만의 경제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이달에는 같은 기간 1~2% 수준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월 0.9%에서 4월 2.2%로, 2분기는 0.6%에서 1.6%로, 3분기는 0.9%에서 1.4%로 높아졌다. 3분기에 바닥을 치고 4분기 1.5%, 내년 1분기 1.8%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응답자 중 10%만이 향후 1년간 경제가 최소 0.25%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1월 33%보다 비중이 크게 줄었다.

제임스 스미스 이콘포어캐스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제 경제가 이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들은 조사 당시 약 4.4%였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올해 말 3.9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말 금리는 3.78%로 내다봤다. 이는 지금보다 금리가 높았던 지난해 10월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노동 생산성이 증가해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때 더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의 생산성 측정치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1.9%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40년간 연간 생산성 증가율과 같지만 2010년대 1.2%와 비교하면 더 높은 수준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조 브루수엘라 RSM U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생산성 호조로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 인플레이션 2~2.5%, 실업률 3.5~4%의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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