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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 가시화” 스페인·아일랜드 정상회담서 뜻 모아
페드로 산체스(오른쪽) 스페인 총리와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신임 총리가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스페인과 아일랜드 정상이 뜻을 모았다. 다음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안건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신임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모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리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일이 "훨씬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스페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이나 뜻을 같이하기로 한 국가들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해리스 총리는 또 "이스라엘 국민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고, 팔레스타인 국민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신앙과 모든 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 사는 지역에선 동등한 주권, 동등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이들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먼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면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두 정상은 내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안건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산체스 총리는 아일랜드 방문 전 노르웨이를 찾아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스퇴레 총리 역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문제는 시기와 맥락"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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