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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권자 80% 이상 “대선에 부정적 감정 느껴”
‘행복하다’, ‘희망차다’ 등은 15% 미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미국의 유권자들 대부분은 혼란스럽거나 '분노',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900명의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유권자들 대부분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선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불확실'하다는 답변을 했다.

NYT가 응답자에게 받은 답변들을 분류한 결과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것은 ‘불안하다’였으며, '긴장된다', '불확실', '걱정스러운' 등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분노', '실망' 등의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하다', '흥분된다', '희망차다' 등의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응답자는 15% 미만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 있는 유권자들보다 선거에 대해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약 2배 정도 더 높았다. 분노나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 또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공화당원인 캐서린 도넬리는 다가올 미국 대선에 대해 기뻐하는 것을 넘어 '황홀하다'고 답변했다. NYT가 그 이유를 묻자 캐서린은 “나는 100% 공화당원이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임할 때 나는 그의 모든 정책을 선호했다”며 “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들로부터 혜택을 받았으며 그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가올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뉴욕주에 거주하는 레베카 머피는 '걱정'스럽지만 아직 무섭거나 화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레베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재임 시절 격동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 당시) 우리가 얼마나 불안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NYT의 인터뷰에서 답변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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