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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 제치고 대만의 최대 수출국 떠올라...2003년 이후 처음
“대만, 탈중국 공급망 재편의 수혜자”
타이완 키룽 항구 전경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2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대만의 수출 대상국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정책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대만 재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의 대미 수출액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79억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2003년 중반 이후 대만 수출의 1위 행선지였다.

이 기간 대만의 전체 해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418억 달러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변화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 행정부의 노력에 따라 글로벌 무역 관계가 재편성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컴퓨터 하드웨어 수요가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대만의 서버, 하드 드라이브, 키보드 등 컴퓨터 하드웨어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63.7% 증가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시 마다바니 ANZ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의 수출은 AI 관련 투자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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