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10 총선]광주·전남, 5선 1명·4선 1명·3선 2명 나와…“호남 정치력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후보가 10일 오후 전남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광주·전남에서 3-5선의 다선 국회의원이 배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역할과 행보가 주목된다.

11일 22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지역 당선인 선수는 초선 11명, 재선 3명, 3선 2명, 4선 1명, 5선 1명으로 집계됐다.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당선인은 최다선인 5선 원로급에 올랐고,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당선인은 4선에 성공했다.

국회 관례상 계파색이 강하지 않을 경우 4-5선은 국회부의장, 5-6선은 국회의장을 맡을 수 있다.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재편돼 4-5선의 박·이 당선인이 어느정도 정치적 공간을 확보해 실종됐다는 호남 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지원 당선인은 오랜 정치적 경험과 탁월한 입담으로 당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수도권에서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이 돼 역학관계가 관심꺼리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11일 영광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연합]

이개호 당선인은 국회부의장 도전과 함께 이번 총선 출마 전 “총선에 당선되든 안 되든 2026년 전남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해 차기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3선 중진급으로 도약한 정치인은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당선인, 나주·화순의 신정훈 당선인 등 2명이다.

3선 이상은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국회 당론의 사령탑인 원내대표, 정당의 정책 방향을 계획하는 정책위 의장,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11일 무안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정옥금 여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연합]

서삼석·신정훈 당선인은 차기 전남지사 선거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해 향후 정치 행보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선은 광주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 목포 김원이 당선인, 여수갑 주철현 당선인이 있다.

재선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상임위원회 간사 등의 직위를 수행할 수 있다.

민 당선인은 재선이지만,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물리치면서 ‘정치적 체급’이 중진 반열에 올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 때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민 당선인은 차기 광주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그동안 당 대표에는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이 전무했으며, 선출직 최고위원도 일부 의원들이 나섰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본산이 광주·전남이지만 지도부 구성에는 유독 지역 정치인이 명함을 내밀지 못해 임명직 최고위원만 겨우 맡아왔다.

광주·전남에서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탄생함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호남 정치력 부활이 이뤄질지 지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wang@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