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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80…“침체 이어져”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는 2분기에도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1)보다 1p 하락한 80에 그쳤다고 밝혔다.

계절적 영향으로 야외 소비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최근 4년간의 2분기 체감경기 중 유일하게 수치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2분기 경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38.3%가 높은 소비자물가를 꼽았다. 이어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17.0%) ▲시장경쟁 심화(14.9%) ▲고금리 지속(12.8%) 순으로 드러났다.

업태별로 백화점(100→100)은 가전·가구 등 고가품 및 야외·레져용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체감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편의점(58→77)과 슈퍼마켓(72→73)은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100→75)는 온라인 유통채널 등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알리, 테무 등이 저가격 상품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체들의 63.8%가 ‘위협적이다’고 응답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으로는 70.2%가 ‘국내 유통시장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했고, ‘국내 유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응답업체들의 68.1%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일반적으로 2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내수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기부양책과 함께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차원의 대응 및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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