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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매우 건강하고 특출” 진단 의사, 정체 들통난 뒤 시끌…누구였길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린 'LIV골프 마이애미 대회' 최종 라운드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평가한 의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의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을 진단한 브루스 애런월드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의 오랜 회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애런월드가 작성한 건강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 진단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건강하고 특출한(exceptional)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쓰였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81세 생일을 계기로 그를 둘러싼 '고령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네 살 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진단서가 공개된 것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구체적 검진 수치는 없었다. 몸무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린 'LIV골프 마이애미 대회' 최종 라운드에 참석해 그레그 노먼 LIV 최고경영자(CEO) 앞에서 골프 기술을 흉내 내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연합]

그런 애런월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이 골프클럽을 찾았을 때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는 골프클럽 회원의 목격담도 나왔다.

부러지거나 어긋난 뼈를 이어맞추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접골의인 애런월드는 뉴저지주 출신으로 전국적 인지도도 없다고 WP는 덧붙였다.

애런월드는 대선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WP에 밝혔다.

애런월드는 지난해 11월 진단서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최근 공개한 진단서 외에 다른 진단서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며 "그는 신체적으로 강하고 인지적으로 예리하다.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WP에 애런월드가 2021년부터 자신을 담당했다며 "뉴저지, 어쩌면 전국 통틀어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자금 확충을 위한 대규모 후원금 행사를 벌이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4개의 형사 재판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자금 대부분을 사법 비용으로 끌어 쓰는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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