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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아버지에 그 아들?…美 힙합 거물 ‘콤스’ 부자 성폭행 피소
콤스 ‘스캔들’ 확대…성매매·성폭행 혐의 등

션 디디 콤스의 자택 인근을 걷고 있는 수사 인력들. [AP]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 거물 션 디디 콤스(54)가 지난해 11월 여성들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그의 아들 크리스천 킹 콤스(26)도 성폭행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디디 콤스가 전세를 낸 요트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여성 그레이스 오마케이는 2022년 12월 말 요트 안에서 킹 콤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이들 부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콤스는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로 의류와 주류 등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해 현재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힙합 가수인 그의 아들 킹 콤스 역시 ‘캔트 스톱 원트 스톱'(Can't Stop Won't Stop)’으로 2022년 빌보드 메인스트림 알앤비(R&B) 힙합 차트 1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오마케이는 당시 킹 콤스가 약물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자신의 몸을 만지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오마케이는 당시 디디 콤스가 요트 안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에서 앨범 작업을 준비하던 중이어서 스튜디오 내 마이크에 두 사람의 대화가 녹음됐다며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오마케이는 킹 콤스의 아버지인 디디 콤스가 요트 전체와 직원을 완전히 통제해 성폭행을 용인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디디 콤스까지 이 소송의 피고로 지정했다.

앞서 디디 콤스는 지난해 11월 과거 연인 관계였던 가수 겸 배우 캐시 벤투라에게 성폭행 등의 혐의로 피소당했다.

디디 콤스는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도 비슷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디커슨-닐이 30여년 전인 1991년 콤스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 콤스와 일했던 프로듀서 로드니 존스는 콤스가 자신에게 성매매 여성을 구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2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미 국토안보부는 마이애미와 LA에 있는 콤스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콤스의 변호인인 에런 다이어는 콤스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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