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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 단속…CEO “6월부터 시작”
디즈니플러스 인기 시리즈 '카지노' [디즈니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플러스는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9월부터 광범위하게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약관에 명시적으로 공유 금지를 제한하고 있으나 단속을 실시하진 않았다. 앞서 디즈니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훌루’도 지난 3월부터 계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빈도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공유 계정 단속이 수익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먼저 단속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단속이 시작된 직후 2일 동안 10만 계정이 추가로 생겼으며, 지난해 하반기 2200만명의 추가 가입자가 생겼다.

아이거 CEO는 적자 탈출을 위해 스트리밍 사업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사업의 표준”이라며 “그들이 성취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그들이 성취한 것만 우리도 성취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를 통합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로고 [로이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승리한 디즈니는 최근 누적된 적자로 사업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거는 “디즈니플러스는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지만 회사는 곧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유 금지 단속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는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지만 콘텐츠 격변기에 사업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넷플릭스에 맞서 2019년 론칭한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는 누적 적자만 110억 달러(약 14조65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2005년부터 디즈니를 이끌어온 아이거 CEO가 2020년 후임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넘겼다가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아이거가 2022년 다시 돌아온 만큼, 이 자리를 이후 누구에게 승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아이거의 임기는 2026년까지로, 3년이 채 남지 않았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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