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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모스크바 테러’, 증오 퍼뜨리려 한 것…‘최종 지휘자’ 꼭 찾겠다”
대선 승리로 5연속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로 5선을 확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최종 배후를 찾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내무부 간부 회의에서 지난달 22일 144명 사망자를 낸 테러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테러를)궁극적으로 지시한 사람들을 찾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집단에서 믿을 수 있는 요원은 없다"며 "이번 테러로 검거된 자들을 통해 공격 지휘자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돈을 위한 범죄는 특별한 게 없다"며 "이 집단에서 가해자들은 종교나 정치적 이유보다 재정적 요인으로 움직인다. 모든 건 돈으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사회에선 정보 등 모든 걸 쉽게 사고팔 수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최종 지휘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불화와 공포, 증오를 퍼뜨리고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게 테러범의 핵심 목표"라며 "이 사건을 통해 민족 불화,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를 유발하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직접적 가해자 뿐 아니라 이 잔혹한 범죄의 수혜자들과 관련한 모든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반드시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테러 직후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지속해 제기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어제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로 푸틴 대통령 등 쓰레기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고만 한다. 그들은 늘 같은 수법을 쓴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불태우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우리 국민을 고문하고 성폭행하면서 우리를 비난하려고 한다"고 반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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