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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중 앞둔 옐런, "미국 보호 위해 추가 조치 배제 안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중국 방문에 나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정에너지 산업과 관련, "우리는 이런 부문들에 세금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가능한 다른 방법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태양전지, 전기 배터리,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 분야에서 과잉 생산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에 따른 영향이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유럽, 일본 등 상당수 국가가 이 산업에 대한 중국에서의 대규모 투자로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옐런 장관은 미국의 태양광 모듈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공급 과잉이 국제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노동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시 청정 에너지 산업 보호를 위한 새 관세 문제를 거론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조지아주의 태양광 모듈 업체를 찾은 자리에서도 "중국의 생산 과잉이 국제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의 카운터파트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란포안 재정부장,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허 부총리 등을 만났으나 의견 교환 선에 그쳤다.

로이터는 "지난해 중국 관계자들과 다양한 경제 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논의가 협상으로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3일 워싱턴DC를 출발해 4일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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