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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 “지난해 인도 성장률 7.5%로 상향 조정…견고한 성장 계속”
2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의 나코다 마스지드 모스크 근처에서 라마단 기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음식을 둘러보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세계은행(WB)이 지난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보다 1.2%포인트 올린 7.5%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지 이코노미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인도 경제가 2023~2024회계연도에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2023~2024년 회계연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당초 전망치는 6.3%였다. 인도중앙은행(RBI)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인 7.3%보다는 0.2%포인트 높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지난해 3분기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에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서비스 산업 등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인도 경제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도의 2023년 4분기 경제활동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해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출과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인도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6으로 글로벌 평균인 52.1을 훨씬 웃돌았다. 통상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 확장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2023년 중반 급등했지만 인도 중앙은행의 2~6%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정책 금리도 2023년 2월 이후 변동 없이 유지됐다. 다만 엘리뇨 현상(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재정 상황도 양호해 지난해 12월 상업 부문(공공 및 민간 차입자 포함)에 대한 국내 신용 발행은 14%(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돼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3.2%로 하락해 2018년 아래로 가장 낮았다.

라자니 신하 케어엣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자에 집중하고 서비스 부문의 모멘텀이 강해 회계연도 2025년에는 경제가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만큼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세계은행은 올해 2024~25 회계연도에는 성장률이 6.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산업 및 설비 투자 활동의 지속적인 견인을 바탕으로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을 6.5%에서 6.8%로 상향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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