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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조업 16개월 만에 확장…생산량·신규 주문 증가
ISM PMI 50.3…예상치 상회
“실제 생산 증가…경기 확장 분명한 증거”
미국 조지아 앨버리 P&G 공장에서 노동자가 생산된 화장지를 옮기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3월 제조업 업황이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로 1년 반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집계 전망치 48.5를 0.8포인트 가량 상회한 것이다.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2월 49.2에서 51.4로 늘었다. 생산 하위지수도 2월 48.4에서 54.6으로 급등했다.

PMI가 기준선 50을 넘어서면 제조업 업황이 확장되고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ISM PMI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지난 2월까지 16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다 지난달에야 50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반등으로 미국 경제의 약 11%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16개월 연속 위축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 기간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2년 1월까지 17개월 연속 위축 이후 가장 길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 의장은 “수요는 여전히 회복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오고 있다”면서 “1~2월에 비해 실제 생산이 급증했는데 이는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월에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방직 ▷비금속 광물 ▷제지 ▷석유 등 9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의 지불 가격 지수는 2월 52.5에서 55.8로 올라 공장 부문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인한 공급망 제약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공장 부문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별도로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확장세를 기록했다.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S&P글로벌은 지난 3월 공장 생산이 2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S&P글로벌 제조업 PMI 수치는 3월 기업 환경이 더욱 고무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1분기에 견조한 속도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신호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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