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남도, 단독의대 신설·공모 가닥…“2일 최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3월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도가 의대 신설 방식과 관련해 당초 구상했던 ‘통합의대’를 접고 ‘단일의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조만간 전남지역 대학들을 상대로 한 공모를 거쳐 중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사 등을 거쳐 대학 1곳을 선정해 정부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전남도는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 대학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모 대학 관계자도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 대학을 선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명창환 행정부지사와 박창환 정무부지사 등과 이와 관련한 숙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지사는 2일 담화문 형식으로 ‘전남권 의대 신설 방안’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전남도가 단독의대 신설·공모 방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응모해 유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양 지역에 의대 캠퍼스를 각각 두는 통합의대안은 자동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의대안은 이 같은 상황과 현실적으로 단시간 내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간 통합이 어렵기 때문에 두 대학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 대학을 선정하자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전남권 의대 신설 입장을 밝혀 주목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20일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은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며 전남권 의대 신설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임기(2027년) 내 의대 신설이 이뤄지려면 올해 안에 의대 신설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예산 확보와 2027년 내 의대 교수진 확보, 의대 시설 완공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hwang@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