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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나토 직접 충돌하면 3차 세계대전 근접"…'5선' 푸틴, 서방에 경고
대선 승리로 5연속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로 5선을 확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선에서 5선 고지를 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확정 직후 서방을 향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충돌은 3차 세계대전에 근접한 것이라고 경고를 표했다.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있는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군사 동맹의 직접 충돌은 3차 대전에서 한 걸음 떨어진 것을 뜻하며, 그 누구도 이 방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가능성 발언과 러시아와 나토간 충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대 사회에선 모든 게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게 본격적인 3차 대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는 건 모두에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에 흥미를 가질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은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이날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후보 4명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 폼(FOM)도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여론조사 기관은 러시아 최서단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의 투표가 끝난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이는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을 찍는 것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기록한 76.7%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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