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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뜨니 주가 오른다…‘오타니 테마주’ 이 회사, 알고 보니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선수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에서 스타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뜰 때마다 주가가 오르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오타니공업'이라는 곳인데, 야구선수 오타이와는 전혀 무관한 회사인데도 '오타니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야구선수 오타니와 관계가 없으니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거나 "오타니 성적이 좋거나 결혼식을 올리면 또 주가가 오를 테니 투자해야 한다"며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29일 일본의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결혼을 발표하자 3월1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한 회사의 주가가 올랐다. 바로 오타니가 뜰 때마다 주가가 오른다는 '오타니공업'이다. 이날 오타니공업의 주가는 전날 종가 8710엔에서 1만엔으로 1290엔 급등했다.

이 회사는 2019년 초만 해도 주가가 평균 4000엔대에 머물렀지만, 2019년 12월16일에는 단번에 1만3050엔까지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때부터 '오타니 테마주'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공업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가 대 활약을 펼치면서 1만엔대를 넘어섰다. 이후 6000엔대로 하락했다가 오타니가 월간 15개 홈런을 친 6월 말에는 다시 1만엔을 회복했다. 그러다가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하자 다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오타니공업은 성이 오타니인 사업가에 뿌리를 둔 기업이다. 1946년 현재의 도야마현 이즈미시에서 창업한 전력·통신용 가선 철물, 송전철탑, 건축 철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제조업체다. 연간 매출은 한화 78억4000만엔(한화 700억원), 영업익 3억6500만엔(33억원), 직원수 184명 정도의 중소기업이다.

현 회장은 오타니 카즈히코로 일본의 유명 호텔체인 뉴오타니호텔 오너가이기도 하다.

이와테현이 고향인 야구선수 오타니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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