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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 의대 신설 건의에 윤 대통령…“전남도가 정하면 추진하겠다”
김화진,‘전남도가 대학을 정해 요청하면 정부는 의대 설립을 검토한다’
우동기,“전남도가 대학 선정해주면 대통령 임기 중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 국립 의대 신설에 대해 언급해 주목받았다.

14일 김영록 지사는 토론회 말미에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올해를) 의료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 전남도 적극 뒷받침하고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강소병원 육성과 의료체제 개편 정책을 위해 전남에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윤 대통령은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전남도가 먼저 도민 의견을 수렴해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선정해 정부에 알려주면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은 김영록 지사가 의대를 설립하려는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한 대학을 정해 정부에 요청하면 의대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따라서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하려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대통령께서 평소 가지고 계신 생각을 오늘 토론회에서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두 개 대학에 하나의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제도나 지방자치제도에 걸맞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순천대와 목포대 중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맡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부·여당 측에서는 일단 이날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전남 의대 설립을 언급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토론회 후 브리핑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의대 설립 요구할 때 대답을 안 하셨다.(이날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다. 전남으로서는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전남도가 대학을 선정해주면 임기 중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화진 위원장도 “김 지사가 정치력을 발휘해 지자체장,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과 머리를 맞대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한 곳을 선정해 속도감 있게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민의힘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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