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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아니잖아” 해리포터 작가, 성전환 女방송인 ‘남자’라 불렀다 피고소
조앤 K 롤링(왼쪽)과 인디아 윌러비. [게티 이미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성전환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를 당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은 성전환자로는 최초로 뉴스 진행자가 된 방송인 인디아 윌러비가 조앤 롤링을 노브리아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갈등은 롤링이 X(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이 촉발했다. 롤링은 지난 3일 자신의 X에 ‘성전환 여성’이 여자 탈의실을 이용하는 데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다른 사용자가 롤링에게 윌러비의 영상을 보내며 “이 여성이 남성 탈의실을 사용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를 본 롤링은 “영상을 잘못 보냈다. 여기엔 여성이 없고,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의미를 혐오스럽게 연기하는 남성만 존재한다”고 답장했다.

롤링의 발언을 본 윌러비는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롤링이 내 성별을 알면서도 남성이라 지칭한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롤링은 윌러비를 여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성에 관한 비판적 시각은 법으로 보호받은 판례가 있다며 반박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소개한 조앤 롤링은 그동안 성전환 여성에 대해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윌러비는 지난해 1995년에 창설된 한 단체로부터 ‘올해의 여성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당시에도 성전환 남성이 여성에게 주는 상을 받는 것은 여성으로 살아온 이들을 위해 만든 상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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