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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
고용둔화, 시장기대 일치 안도감
베이지북 “경제활동 소폭 증가”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물가가 둔화됐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참석한 파월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15만명)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연준이 발표한 2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대체적으로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올해 1월 들어 미국 8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에서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고용지표, 베이지북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0.58% 오른 16,031.54로 마치며 3대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유가와 금값도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4월 인도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며 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12% 상승한 82.9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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