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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비자 신뢰지수 4개월만 하락...흔들리는 연착륙 기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106.7
노동 시장 상황 인식 악화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전망이 4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줄어든 데다 긴축정책으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컨퍼런스보드(CB)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7로 한달 전 110.9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115.1도 크게 밑돌았다.

현재 비즈니스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인 ‘현재 상황지수’는 1월 154.9에서 2월 147.2로 하락했다. 단기적 전망에 기초한 기대지수는 1월의 81.5에서 79.8로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는 “기대지수가 80 미만이면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면서 3개월 간의 상승세가 꺾였다”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달 간 식품과 가스 가격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조금 덜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동 시장 상황과 미국 정치 환경에 대한 우려는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12개월 간 물가 상승 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5.2%로 2022년 중반 7.9%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2020년 3월 4.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 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42.7%로 소폭 상승했다.

엘리자 윙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고용시장에 대한 낮은 신뢰는 소비자의 지출 계획을 지속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 시장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 메세지도 나온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UBS그룹 콘퍼런스에서 “시장은 경제 연착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보다 불확실성이 조금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기업 경영진은 지출을 줄이며 근근이(paycheck-to-paycheck)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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