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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물러나라, 부통령을 밀자” WSJ칼럼니스트도 재선 포기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비교적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WSJ 논설위원인 홀먼 W. 젠킨스 주니어는 지난 20일(현지시간·온라인판 등재 시간 기준) "이제 '해리스 대통령'을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내세울 것을 제안하는 게 골자였다.

칼럼에서 젠킨스는 러시아에 점점 유리하게 흘러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미국 의회에서 표류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상황 등을 거론하며 이런 난관에는 야당인 공화당 뿐 아니라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중을 결집하는 데 필요한 조치도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설 때"라며 "(검사 출신인)카멀라 해리스에게서 미국인들은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믿음을 실제로 가진 민주당 출신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선구자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현재의 두 선두 주자(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없는 자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도 지난해 9월13일자 WP에 살린 기명 칼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조사를 포함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또는 다자 가상 대결 시 밀리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한 달간 모두 4200만달러(약 56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는 등 재선 도전 뜻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선대위를 포함해 2개 후원 위원회,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포함한 조직에서 지난달 이러한 금액을 거뒀다고 공개했다.

선대위는 현재 모두 1억3000만달러(약 1735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보유한 상태며, 이는 같은 시점 기준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최고 수준의 총액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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