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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관광객 3명중 1명은 한국인…3·1절에도 항공편 ‘만석’
日관광국 “엔저·항공편 증가 덕”
2위 대만, 3위는 중국…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센소지 사원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위는 단연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한일간 항공편이 증가하고 기록적인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로 분석된다. 특히 사흘간의 3·1절 연휴를 맞아 인기 노선은 이미 예약이 꽉 찬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달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268만81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중 한국인이 85만7000명으로 31.4%를 차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도 10% 많았다.

JNTO는 “한국은 유류할증료 인하와 항공편 증편 영향이 있었다”며 “인천공항과 아오모리·오이타·신치토세 등의 공항을 잇는 항공편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의 영향으로 방일객 일부가 여행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JNTO는 노토반도 지진 영향 관련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3·1절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면서 3월 1일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 수준의 예약률을 보인다고 항공업계는 전했다.

대한항공의 일본행 주요 노선 예약률은 90% 이상이며, 인천~도쿄 등 인기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예약률 상위 3개 노선은 인천~삿포로, 인천~후쿠오카, 김포~오사카로 모두 일본행이었고 예약률도 모두 90%를 웃돌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주요 도시뿐 아니라 마쓰야마 같은 지방 여행 예약률도 모두 높은 상황”이라며 “이젠 3·1절이라고 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찾은 주요국 23개국 가운데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 10개국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인에 이어 대만인이 49만2300명으로 2위였고, 중국인은 41만5900명으로 3위였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55% 회복에 그쳤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13배 증가한 수치다. 2월에는 춘제(설)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방일객 수인 3188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방일객 수는 2506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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