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메사추세츠주(州)의 한 여고 농구팀 선수 중 3명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상대팀 선수(흰색 유니폼)와 경기를 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 [엑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성전환을 한 선수들이 여성 경기에 참여해 우승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자부 농구경기에서 또 다시 성전환 선수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같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여고생 농구팀 선수 중 3명은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한 생물학적 남성인 상대팀 선수와 경기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불과 경기 시작 16분만의 일이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해당 팀은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더는 교체할 선수가 남지 않게 되자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부상 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며칠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기권을 선언했다”며 “12명 선수 가운데 부상 선수들을 포함해 총 4명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압도적으로 덩치가 큰 선수가 앞의 여성 선수들을 가볍게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성전환 선수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완력으로 빼앗고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가 크게 넘어졌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담겼다.

폭스뉴스는 현장에 있던 경기 관계자를 인용해, "트렌스젠더 선수가 키 182㎝에 수염까지 나 있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수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라는 주장이다.

문제의 선수를 영입한 농구팀은 "이전 경기에서는 성전환 선수를 기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 경기에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매사추세츠학교 학교 체육협회 측은 성전환 선수의 여성 팀 참여가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협회 규정에 따르면, “학생은 개인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스포츠팀 참여에서 제외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학생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목적으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제재 대상”이라고 돼 있다.

[캐나다 리벨 뉴스 갈무리]

한편, 이와 비슷한 논란은 올 2월 캐나다에서도 있었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경기에서, 트렌스젠더 선수 5명이 코트를 장악하며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 결국 생물학적으로 진짜 여성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무른 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현지 매체 리벨뉴스는 “스포츠에서 부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남성 배구선수가 공격을 가할 때 생기는 순수한 힘은 생물학적 여성의 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