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대선·韓총선 겨냥...한반도 군사충돌 위험 커져”
美싱크탱크 단독 서면 인터뷰
“北, 한미에 적대적 태도 유지”
“北도발 협상카드 활용 가능성”

북한은 올 들어서만 순항미사일을 다섯번 발사했다.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도 북한의 첨단무기 개발에 전례없는 ‘심각한 우려’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2024년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남북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커지는 해가 될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미사일 도발 등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행보,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로 미국 정책 입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구소다.

중립·진보 성향으로 여겨지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도 같은 내용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한국석좌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한미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보여준다”면서 11월 미국 대선 후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하나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성향이 다름에도 두 단체 소속 한국 전문가들은 모두 올해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을 앞두고 북한과의 군사 충돌을 우려하고 있었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확률은 매우 낮지만 접경 지역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나서진 않지만 외교적 노력을 포기 하지 않고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북한의 연이은 순항미사일 발사는 단순히 선전용·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군사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김 위원장이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