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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서도 밀리는 헤일리…트럼프와 35%p 차
응답자 61% “트럼프 정신 능력 비판 불공정”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재향군인회(AL) 산하 '포스트 43'에서 유세 중이다. 헤일리는 두 차례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지율이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포인트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보수의 지지를 받는 헤일리 전 대사는 본선 경쟁력 우위를 내세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77)의 고령 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은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에 크게 동조하지 않는 모습이다.

CBS가 유고브와 함께 이달 5~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100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0%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35%포인트나 밀렸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81)의 기억력 문제를 지적한 특검 보고서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능력에 대한 헤일리 전 대사의 비판이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을 놓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89%)이라는 답변이 헤일리 전 대사(75%)보다 높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물론 기대를 걸었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수세에 몰린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공화당 내부의 후보 사퇴 압박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이후 3월 슈퍼 화요일까지 내다보며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히고 있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패배할 경우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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