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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푸틴, 우크라 전쟁서 물러서면 암살당할 것…패배할 리 없어”
소셜미디어 ‘X’ 토론서 언급…美의 우크라 지원 예산법안 반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젠시 브루인 극장에서 열린 영화 '롤라' 시사회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푸틴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X 스페이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토론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해야 할 압력을 받고 있다며 “만약 그가 뒤로 물러서면 암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패배할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연장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관심사는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죽음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축출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심스럽다며 “러시아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푸틴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평화주의자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때때로 ‘푸틴의 옹호자’로 비난받는다면서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러시아를 약화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일과 스페이스X가 우주 로켓 발사 분야에서 약진해 러시아의 비중을 줄인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이 토론에는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인 론 존슨, JD 밴스, 마이크 리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 벤처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색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한국시간)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나는 그(머스크)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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