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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물품 공급 안 돼" …EU, 러 지원 중국·인도 기업 제재 나선다
"중국 기업 3곳·인도 기업 1곳 등 21개 기업 무역 제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인도 기업 등에 대한 경제 제재를 준비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 3곳, 인도 기업 1곳 등 21개 기업에 무역 제재를 가할 것을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회원국들이 제재안을 승인할 경우 EU가 중국 본토 기업과 인도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제제안에는 홍콩, 세르비아, 튀르키예, 스리랑카, 태국, 카자흐스탄 등의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제제안에서 러시아가 제재 물품을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회사들이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특히 무기 시스템 사용 목적으로 용도가 변경될 수 있는 전자 부품 공급 등 제재 우회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3국의 다른 기업을 제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U의 제재가 발효되기 위해선 모든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FT는 "이번 제재안은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2주년에 앞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승인될 경우 EU가 통과시킨 13번째 제재안이 되며 제재 대상 기업은 643개로 늘어난다.

EU는 지난해에도 중국 본토 기업들을 겨냥한 제재안을 내놨으나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를 얻지 못해 물러선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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