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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기부양 속 1월 은행 신규대출 910조…“ 역대 최고치”
시장 전망치인 4조5000억위안 추월
1월 가계 대출 9801억위안으로 증가
기업 대출은 1월 3조8600억위안으로 급증
지난달 21일, 홍콩 웡타이신 사원에서 한 여성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 당국이 1월 현지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약 91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4조9200억위안(약 909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대출 금액 1조1700억위안(약 216조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전망치인 4조5000억위안(약 831조원)보다 많고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1월의 4조9000억위안(약 905조)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인 가계 대출이 지난해 12월 2221억위안(약 41조)에서 1월 9801억위안(약 181조원)으로 증가했다.

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8916억위안(약 164조원)에서 1월 3조8600억위안(약 713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총 22조7500억위안(약 4206조원)의 신규 대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취약한 경제 전망에 소비자와 기업이 더 많은 빚을 내려 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대출 증가율(전년 동월대비)은 20여년만에 최저로 폭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과 내수 모두에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중국 당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중 은행들에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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