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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부당해고” 주장 유명 女배우, 최고 억만장자가 돕는다…무슨 일
'만달로리안' 속 배우 지나 카라노[X(트위터) 게시물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배우 지나 카라노가 디즈니의 부당 해고를 주장하고 있는 일과 관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그의 소송을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배우 지나 카라노는 지난 6일(현지시간)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루카스필름(디즈니 자회사)과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며 "이번 소송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준 일론 머스크와 X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카라노는 자신이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만달로리안' 제작사 측이 자신의 SNS 게시물을 문제 삼아 해고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놀랍게도 몇 달 전 X에 고용된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받았다"며 "이제 내 변호사들과 X는 내 사건을 진심으로 믿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 글에 대해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이 게시물을 자기 X 계정에 올리고 "디즈니를 상대로 한 소송에 합류하고 싶다면 우리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지난해 8월 머스크는 X에 올린 발언으로 인해 해고된 사람들에게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X를 통해 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쓰고 디즈니 등 주요 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공개 석상에서 험한 말을 섞어가며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에게 분노를 표했었다.

7일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를 상대로 한 카라노의 소송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카라노 측은 소장에서 디즈니와 만달로리안 제작사 루카스필름이 카라노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로 걸고 해고했다며 "정치적 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이유로 고용인을 처벌하는 건 캘리포니아법상 불법"이라고 했다.

카라노 측은 출연 계약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도 요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젠시 브루인 극장에서 열린 영화 '롤라' 시사회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연합]

카라노는 2021년 2월 밥 체이펙이 디즈니 CEO로 있을 때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들처럼 대우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직후 만달로리안에서 퇴출됐다.

루카스필름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드라마에서 특수 보병 '카라 듄' 역을 연기하는 카라노에 대해 "더 이상 고용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그와 함께 작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카라노는 트위터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문제와 성 정체성, 2020년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강하게 보이는 게시물도 올렸었다.

루카스필름은 카라노를 퇴출한 후 "문화적, 종교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폄하하는 그의 SNS 글은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카라노는 종합격투기 선수 겸 배우 및 모델이다. 한때 '미국 MMA의 아이콘'으로 불린 카라노는 연예게 활동에 전념하다 2010년 트위터에서 MMA 은퇴 소식을 전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데드풀' 등으로 이름을 알린 카라노는 '익스트랙션', '스코치드 어스 : 분노의 추격자', '도터 오브 울프' 등에도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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