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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안보장관 탄핵안 가까스로 부결…국경 관리 실패 책임
찬성 214표·반대 216표…민주당 의원 전원 반대
공화당 의원 4명 반대표로 전세 기울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연방 하원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됐다.

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P에 따르면 이날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액안은 찬성 214표, 반대 216표로 가결에 실패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 21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에는 민주당 의원 212명과 공화당 의원 4명이 표를 냈다.

공화당은 국경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경 안보 및 불법 이민 대응을 총괄하는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이 모든 이민자를 구금하도록 규정한 이민법을 위반하고, 공공의 신뢰를 저버려 전례 없는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에서다.

공화당에서 반대표를 던진 하원 의원들은 ▷켄 벅(콜로라도주) 의원 ▷톰 맥클린톡(캘리포니아) 의원 ▷마이크 갤러거 의원(위스콘신주) ▷블레이크 무어(유타주) 의원 등이다. 무어 의원은 투표를 진행하던 중 찬성표에서 반대표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취재진들에게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다음날 암 투병 중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돌아오면 마요르카스 장관의 탄핵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표를 던진 컨벅 의원 하원은 이날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부결 결과 발표 후 취재진들에게 “공화당 의원들에게 각료에 대한 탄핵이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선례에 대해 경고했다”며 “다음 번에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번 일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1일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18표, 반대 15표로 통과했다. 국토안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 15명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으나,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이 전원 찬성표를 냈다.

AP통신은 “공화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관리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에 심판을 내리려 탄핵안을 추진했지만 탄핵하는 데에는 실패했다”면서 “민주당원들이 기소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공화당원들은 탄핵을 승인하기 위해 다수로부터 거의 모든 표를 얻어야 했다”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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