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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이·우크라 지원·국경 강화 158조원 패키지 합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상원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국경 통제 강화 등 쟁점 현안과 관련한 ‘패키지 딜’에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이날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경 통제 강화, 인도·태평양 동맹·우방 지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소요될 총액 1180억 달러(약 15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인도적 지원 600억달러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140억달러, 인도·태평양전략 관련 대만 등에 대한 지원 50억달러가 각각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우크라이나 군사지원과 인도·태평양 동맹 지원, 국경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에 난항을 겪어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정점으로 하는 하원 공화당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전략 차원에서 국경 관련 합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할 예산이 고갈됐다며 대승적 협력을 공화당에 촉구하는 한편, 공화당이 중시하는 국경 통제 강화 문제에서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상원의 패키지 합의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의회가 단결해 이 초당적인 합의를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상원은 금주 중 이번 패키지에 대한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지도부에 의해 일단 합의는 이뤘지만 표결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직 없어 이번 안보 패키지가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까지 통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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