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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거기서 나와” 英 시골 다락방서 5000만원짜리 ‘이 그림’ 발견됐다
수십년만에 시골 저택의 한 다락방에서 발견된 터너의 스케치. [민스터 옥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영국의 국민화가인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1851)가 21살에 그린 그림으로 추정되는 스케치가 최근 영국 시골의 한 개인 소유 저택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4일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뉴스에 따르면, 터너가 1796년에 완성한 그림으로 보이는 이 그림이 오는 3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에 있는 경매 회사인 민스터 옥션에 출품될 예정이다. 추정가는 약 3~5만 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치면 약 5000~8400만원 수준이다.

스케치에는 헤리퍼드셔주에 있는 ‘햄프턴 코트 궁전’(Hampton Court Castle)이 담겼다. 빛을 좇은 대가의 손길이 담긴 한 폭의 풍경이 서정적으로 그려졌다. 이 그림을 그렸을 시기는 터너가 이미 영국 최고 권위의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다. 12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터너는 15세에 이미 첫 번째 전시회를 여는 천재 화가였다.

1810~1910년 사이, 존 스탠호프 아크라이트가 해당 저택을 매입하면서 터너의 스케치가 함께 딸려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아크라이트 가문 후손들이 이 저택에서 터너의 스케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그림은 다양한 수채화 작품들 사이에 포개져 방치돼 있었다.

한편 터너는 습기 찬 대기와 그 사이를 관통하는 빛에 초첨을 맞춰 대자연의 풍경을 묘사한 대표적인 낭만적 자연주의 작가다. 터너의 화풍을 흠모한 클로드 모네가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켜 인상주의 작업을 시작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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