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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유럽 군비 확대 추진
트럼프 “NATO 회원국들에 책임분담 강화” 견지
EU 회원국 국방장관들 벨기에서 군비화대 논의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유럽연합(EU) 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의 재집권 가능성을 고려해 군비 지출 확대를 추진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회원국들에 책임 분담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지도자들이 군비문제에서 미국 행정부의 잠재적 교체 가능성에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누가 행정부에 들어갈지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DC 등에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의 일부 미국 동맹국들도 군비 지출에 머뭇거리는 주변국들에 국방비 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EU 회원국 대부분이 계획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지원아 충분하지 않다.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토 가입을 앞둔 스웨덴의 토비아스 빌스트룀 외무장관은 "EU가 미국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계속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비슷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관련 주장은 타당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7개 EU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국방비 지출의 확대를 논의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라스베이거스 대선 유세에서 “우리는 나토에 돈을 쓰고 있는데 그렇게 많은 것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그들이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맹국의 책임분담 강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강조했다. 이른바 '트럼프 2.0'의 현실화 가능성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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