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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日도쿄서 인구집중 다시 심화…지난해 6.8만명 증가
3대 도시권 가운데 도쿄권만 유입
오사카·나고야권은 유출
지난 30일 일본 도쿄 신주쿠 지구에서 한 남성이 걸어가던 중 휴대폰을 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일본 수도 도쿄로 인구 집중이 다시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2023년 인구이동 보고서’에서 도쿄도는 지난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6만8285명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순 전입자(총 전입자-총 전출자) 수가 3만262명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도쿄도에는 45만4133명이 전입하고 38만5천848명이 전출했다. 순 전입자가 과거 최소였던 2021년(5433명)과 비교하면 2년간 약 12배 늘었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쿄로 전근이나 이사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도쿄도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을 포함한 수도권인 도쿄권도 지난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2만6515명 많았다. 도쿄권 전입 초과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일본 3대 도시권 가운데 도쿄권을 제외한 지방인 오사카·나고야권은 지난해 전출자가 전입자를 웃도는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40곳에서 지난해 전출 초과로 인구가 유출됐다.

일본 정부는 2027년에 도쿄와 지방의 전출·전입자 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가토 히사카즈 메이지대 교수는 “지방 중추도시가 있는 현에서도 전출 초과가 확대돼 지방 과소화 현상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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