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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되나…하마스 “휴전 제안 검토, 전쟁 종료 최우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촌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모습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약 2만59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파리 4자(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정식으로 받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과 군대 철수”라며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모든 구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니예 국장은 또, 휴전 제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만나 휴전 및 인질 석방 안을 논의했다.

4개국은 파리 회의에서 만든 휴전 및 인질 석방안을 하마스 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군대 철수가 선행돼야만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파리 회의 후 미국을 방문한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대담에서 협상 진행과 관련해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아주 중요하고 생산적인 작업이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내달 3∼5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내각 각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진 이후 총 5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 방문에선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건국과 연계한 휴전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하마스 섬멸, 인질 귀환,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제거 등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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